MIT와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캡슐을 개발했어요.
'VIBES(바이브스)'라는 이름처럼 위 속에서 진동을 하는 전자 캡슐인데요.
음식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서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해요.
캡슐은 알약과 같은 크기로 내부 진동 모터가 젤라틴 막으로 덮여 있어요.
위액이 이 막을 녹이면 모터의 스위치가 켜져서 약 30분간 진동이 작동한다고 해요.
음식을 먹어서 위가 늘어나면 '기계수용기'라는 세포가 뇌에 "위가 꽉 찼다"라는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요.
신호를 전달받은 뇌는 '인슐린', '펩타이드' 등 여러 호르몬을 분비시켜서 '배부르다'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,
'배고프다'는 감정을 유발하는 호르몬 '그렐린'의 농도를 낮춰서 음식을 그만 먹게 만들어요.
그러니까 위가 늘어나면 포만감을 느낀다는 말인데,
캡슐이 위 안에서 진동을 하면 기계수용기가 밥을 먹고 위가 늘어난 것으로 착각하고
배부르다는 감정을 유발하도록 하는 원리인 것이죠.
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돼지에게 이 캡슐을 먹이고 사료를 먹는 양을 측정했는데요.
12마리의 돼지가 평소보다 40% 정도 적은 양의 사료만 먹었다고 해요.
캡슐은 4~5일 뒤 배설을 통해 안전하게 배출되었고, 위 속에 상처나 염증은 없었다고.
이러한 진동 캡슐은 현재 100만 원이 넘는 비만 치료제보다 훨씬 저렴한데요.
이러한 방법이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지, 부작용은 없을지 앞으로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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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고) https://www.science.org/doi/10.1126/sciadv.adj3003